행복맞이#9
KENWOOD
경상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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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8,717
2005.04.22 09:07
씨익*^0^*
아내에게 -명위식-
올 해 가을도 당신과 함께 풍경 좋은 곳에 가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는가싶어 안타깝소. 뒷산에 함께 산책이라도 가자하면싫다하는 당신이 조금은 서운하오. 강이 훤히 내다 보이는 운치 있는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자 해도 차라리 식사를 하는 게 덜 아깝다 하며 사양하는 당신의 알뜰함을 어이 탓하리요. 곱게 물들어 환상적인 풍경을 바라보며, 낙엽 쌓이는 숲길을 손잡고 새소리 물소리 들으며 행복하게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니 마음 고쳐먹고 길을 나서는 것이 어떠하오. 찬 서리 내리기 전에 문을 열고 나와 봐요. 낙엽지고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인심한번 써 봐요. 한 송이 흰 백합 같고 청초한 코스모스 같은 여인아,,,
도토리묵 전문점에 모시고가,,,
할머니랑 어머니,,,참 좋아하실꺼다,,,
4일전에 내동생이 군대를 갔는데..
할머니. 엄마. 요즘 많이 기분이 우울해 하시거든요.
이젠 내가 기쁨조 해야하는데..
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...
내가 운전이라도 할줄 알면 주말에 드라이브라도 시켜드리는데..
운전도 못하고...
저녁은 다들 퇴근시간이 가지각색이니 맞추기도 어렵고...
다들 일하고오면 피곤해서 그냥 자거등요...
에휴....
어떻하죠??
가족이 있다는게 얼마나 듬직한건데~
자랑스런 한국 어머니들...
울엄만 안그러는디...
툭하면 자기 델꾸 놀러가라는둥~~~
아~~ 힘듭니다~ ^0^
그래도 칭구 같은 울엄마가 난 저아요~~ ^0^